
어제 원더풀 라이프라는 영화를 봤다. 봉준호 감독님이나 박찬욱 감독님이 제일 좋아하는 영화를 꼽으라고 할 때마다 항상 나오는 영화 중 하나이다. 사실 굉장히 피곤한 상태로 봐서 몇 번 졸았던 것 같다. 엄청 자극적인 영상미를 자라하는 그런 영화는 아니라는 것이다. 요즘은 볼 수 없는 페인트가 다 벗겨져서 얼룩덜룩한 건물이라든지, 귀신이 나올 것 같은 건물들이 90년대 느낌이 많이 나는 영화이다. 이 영화를 시작하면 여러 사람들이 등장한다. 그리고 그 사람들은 이미 죽은 사람들이다. 한 사람씩 업무를 처리하는 담당관과 상담을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. 그 곳은 흔히 말하는 사후 세계인 것이다. 천국이나 지옥이라기 보다는 그냥 죽으니까 오는 곳이라는 느낌이 강했다. 방금 막 죽어서 여기 도착한 사람들은 3일..
일상/영화
2020. 5. 17. 20:53